[출근길 인터뷰] 국보와 현대미술이 한자리에…'한국미술 어제와 오늘'
[앵커]
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이라는 전시가 한창입니다.
오늘은 국립현대미술관 배원정 학예연구사를 만나 이번 전시의 기획 배경을 들어봅니다.
국립현대미술관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.
[기자]
이번 전시의 기획 배경부터 설명해 주시죠.
[배원정 /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]
지금까지 한국의 미는 고유섭 선생님이 제기하셨던 소방미와 김원룡, 최선호 선생님이 얘기하셨던 자연으로 주로 소개되어져 왔습니다. 그러나 우리의 한국의 미가 과연 그렇게 자연스럽고 소박하기만 한 것일까라고 생각을 해 봤을 때에는 다소 좀 부족한 면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.
그랬을 때 우리 한국 미술의 형성과정을 살펴보면 실로 다양한 시대에 걸쳐서 다양한 주체들이 다양한 성격의 어떤 미술들을 형성을 해 왔기 때문에 그 문제와 어떤 결과물들은 실로 당연적이고 또 다양하다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는데요.
그랬을 때 우리가 해방 직후에 뭔가 우리가 누구이고 또 한국의 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소 허겁지겁 조급하게 살펴봤다는 측면이 있다면 이제 지금 이제 우리는 이 시대의 그러한 강박과 어떤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보다 객관적으로 한국의 미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또 시공에 서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.
그러한 취지에서 이번 전시는 또 한국의 문화재와 근현대 미술을 한자리에서 비교, 감상하면서 동시대 하면서 살아숨쉬는 한국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총체적으로 조감할 수 있도록 기획이 되었습니다.
[기자]
특히 '이건희 컬렉션' 1,448점 가운데 4점이 나와 눈길을 끈다고 하던데 이번 전시에서 어떤 부분을 눈 여겨 보면 좋을까요?
[배원정 /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]
지금 보시는 거와 같은 정물화 2점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뜻깊은 것이 여기 보시면 도산봉이 소장하셨던 그 도자기를 유족분들에 의해서 최초로 공개가 됐습니다.
그러니까 최초로 공개된 어떤 당시에 근대 화가들이 좋아했던 도자기의 미관과 그것이 회화화되어서 이러한 형태로 발현이 되었다는 것은 이건희컬렉션을 통해서 함께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[기자]
국보와 보물이 현대미술작품과 함께 전시되는 보기 드문 전시라고 들었습니다. 이번 전시만의 특징과 의미를 짚어주신다면요?
[배원정 /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]
이번 전시회에서는 신라금관과도 같은 어떤 국보나 보물뿐만이 아니라 근현대 미술품이 한자리에서 전시가 되었는데요. 사실 통상적으로 우리가 전통미술은 역사성에 주목을 하고요. 현대미술은 우리가 시각성에 주목을 하곤 합니다.
그랬을 때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나 주안점을 두었던 것은 이러한 어떤 과거와 현재의 미술품들이 어떤 단절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열려져 있는 시각성과 조형성에 착안을 해서 보다 메타적인 사회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하고 또 비치를 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작품의 어떤 배열과 또 전시공간 속에서 관람객들 스스로가 과연 이 시대에 한국의 미라는 것이 존재하는지, 나아가 한국의 미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각자가 실마리를 찾는 자리를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.
[기자]
마지막으로 거리두기 4단계 가운데 진행되는 전시인 만큼, 사전 등록 등 관람객이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?
[배원정 /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]
저희 덕수궁관의 경우에도 원래 70명까지 예약인원이 시간당 받았었는데 지금 60명으로 더 제한이 됐고요. 현장 접수 또한 30명에서 25명으로 제한이 됐는데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잘 지키면서 역동적이고 살아 있는 한국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감상해 보시는 기회를 꼭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.
[기자]
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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